
8일 외신들에 따르면 볼보가 소비자들이 무인차에 바라는 기술을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인차에도 운전대가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2%는 “탑승자가 언제든지 무인차를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81%는 “무인차 운행 중 일어나는 사고는 자동차회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무인차 역시 사람과 똑같이 운전시험에 통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 90%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인차의 상용화를 기대하는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아직 무인차 운행의 정확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볼보 모니터링&컨셉 센터의 총 매니저 앤더스 틸만-미키윅츠(Anders Tylman-Mikiewicz)는 “무인차에 운전을 맡기더라도 해당 자동차 소유자가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사람들의 그런 기분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운전대이므로 이 같은 의견이 바뀌기 전까지는 무인차에 운전대 장착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일반도로에서의 무인차 운행을 법적으로 허가하고 있다. 다만 탑승한 운전자가 언제든 무인차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한을 두고 있어, 현존하는 무인차 관련법률 또한 무인차에 운전대와 가속페달, 브레이크가 장착돼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운전에 대한 애호는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 또한 88%에 달했다. 이는 무인차가 상용화 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전 자체를 즐기기 위해 운전을 계속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