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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수입차 비중↑ 유럽산 럭셔리카 일제히 출격

ev라운지
입력 2016-01-21 10:18:00 업데이트 2023-05-10 02:47:40
국내 수입 고성능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형 엔트리급 출시 비중을 높여오던 수입업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최근들어 고가의 럭셔리카들을 판매 선봉에 내세우고 있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고급차 유지비용이 크게 감소한 데다 향후 5년간 럭셔리 차 시장이 대중 차보다 2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에선 지난해 1억 원이 넘는 수입차가 2만2846대 팔리는 등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점유율은 전체 수입차 판매의 9.4% 정도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재규어 최고급형 XJ를 시작으로 고급 신차가 잇달아 출시된다. 특히 재규어는 영국 본사 디자인 총책임자인 이안 칼럼의 방한까지 준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의 경우 상반기 고성능 스포츠카 M시리즈의 뉴 M2 쿠페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SUV 시장도 강화한다. X4 고성능 모델 ‘X4 M40i’의 국내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준비 중이다.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상반기 BMW의 럭셔리 전략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신형을 선보인다. 다양한 트림을 보유하고 있는 E클래스의 고급형 E350 4매틱, E400 4매틱 등은 1억 원에 근접한 모델로 상품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신차는 6월 이후 공개된다. 아우디도 고성능 스포츠카 R8, 대형 SUV Q7 등으로 맞불을 놓는다. R8은 2억 원이 넘는 가격대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차로 알려져 있다.

국내 럭셔리 시장에 안착한 마세라티는 첫 SUV인 르반떼를 투입한다. 신차는 오는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한국에 처음 공개하고, 3분기부터 판매에 나선다. 르반떼는 기블리와 고급형 콰트로포르테의 중간 정도 가격(1억 원 중반)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에 데뷔한 이탈리아 대표 고급차 마세라티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르반떼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페라리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전시되는 신형 ‘FF’를 국내 시장에 빠르게 도입한다. 출시 시기는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렉서스 최고급 SUV ‘RX’, 캐딜락 대형 세단 CT6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조만간 소개될 예정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