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자동차는 무엇일까? 최근 외신들은 포커스2무브(Focus2move)가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2015년 베스트셀링카를 소개했다. 작년에는 특히 1위를 포함해 총 3대나 순위권에 올라있는 도요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차 ‘엘란트라(Elantra)’도 상위 10개 모델 진입에 성공했다.
10위 도요타 RAV4

도요타 ‘라브4(RAV4)’는 꾸준한 판매 실적을 내고 있는 SUV로, 2016 미국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안전평가에서 모두 최고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라브4는 2014년 판매량 대비 5.5%가 성장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팔린 라브4는 1908대로 집계됐다.
9위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 ‘실버라도(Silverado)’는 전년대비 무려 12.9%나 성장한 66만9683대가 판매됐다. 픽업(Pick-up) 트럭계의 강자인 ‘포드 F-시리즈’를 따라잡기 위해 쉐보레사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고, 그 결과 실버라도의 판매 순위는 2014년도 16위에서 일년 새 9위로 껑충 뛰었다.
8위 혼다 CR-V

혼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시빅(Civic)’이나 ‘어코드(Accord)’가 아니었다. 혼다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안착한 SUV ‘CR-V’는 2015년 69만6594대가 팔렸으나, 전년 대비 판매량은 2.5% 하락했다.
7위 폴크스바겐 폴로

지난해 총 69만8182대가 판매된 폴크스바겐 소형차 ‘폴로(Polo)’는 2014년 보다 판매량이 2.2%성장했다. 폴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안전성 평가에서 주행안전성은 높은 평가(9.3/10.0점)를 받았으나, 충돌안전성과 보행자안전성 등이 미흡해 총점 77.6점으로 하위권을 기록한바 있다.
6위 현대 엘란트라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는 2015년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꼽혔다. 총 74만6924대가 신규 등록된 엘란트라는 2014년 보다는 판매량이 9.1% 감소했고, 순위 역시 5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기 때문에 6위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가이드는 새 단장을 하고 출시되는 2016년형 엘란트라가 올해에는 분발할 것을 기대했다.
5위 도요타 캠리

5위는 도요타 ‘캠리(Camry)’였다. 2014년 보다 순위는 한 단계 상승했으나 했으나, 캠리 또한 2015년 판매량은 약간 주춤해 전년도 실적보다 1.9% 하락한 75만4154대에 그쳤다.
4위 포드 포커스

포드 준중형차 ‘포커스(Focus)’는 2014년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19.4% 급감해 4위로 추락했다. 이에 포커스2무브는 포드가 2015년에 중국에서 ‘포커스’의 동급 형제격인 ‘에스코트(Escort)’를 2015년에 새롭게 출시한 것이 중국 내 포커스 구매량 급감(-37%)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에스코트는 2015년 감소한 포커스의 판매량인 약 19만대에 상응하고도 남는 수량인 21만4362대가 팔려나가 포커스의 잠재적 수요 상당수가 에스코트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3위 포드 F-시리즈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말이 팔린 차량인 포드의 픽업트럭 ‘F-시리즈(F-Series)’가 예년 순위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쉐보레가 내세운 경쟁작 ‘실버라도’의 맹렬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포드 ‘F-시리즈’는 2014년(90만6071대)보다 1.6%가 증가해 92만172대가 등록됐다.

2위 폴크스바겐 골프

지난해 10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얼룩졌던 폴크스바겐 소형차 ‘골프(Golf)’가 전년도 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골프는 2015년 총 104만1279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 마침내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같은 기간 골프가 가장 많이 팔렸던 국가는 27만여 대가 팔린 독일과 중국(약 20만대)이었고, 멕시코(+145%)와 미국(+93.9%)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포커스2무브는 전했다.
1위 도요타 코롤라

전년 대비 4.7% 성장해 총 133만9024대가 판매된 도요타 ‘코롤라(Corolla)’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도요타는 2015년 코롤라의 판매량으로 하나의 모델이 1년간 팔린 최다 판매대수 기록 또한 경신했다.

코롤라가 가장 인기 있었던 국가는 미국(약 36만대)과 중국(약 30만대)이었고, 자국차가 강세인 일본에서도 11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루마니아(+73%), 파키스탄(+59.8%), 아랍에미리트(+37.1%)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소나타, 투싼 등 총 13종의 국산차 모델들도 100위권 안에 들었다. 그 중 투싼(+53.5%), i20(+27.1%), 소렌토(26.2%)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국산차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투싼은 미국 판매량은 급상승한 반면, ix35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된 유럽에서는 약 24%가량 감소했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