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올해 판매 대수 목표를 5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
지난해 BMW는 총 4만7877대를 팔았다.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까지 더하면 5만5441대다. 여기서 10% 이상 상승할 경우 6만 대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BMW는 2009년부터 7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20% 가까이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도 최소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코리아도 두 자릿수 판매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해 4만6994대를 판매한 벤츠는 올해 5만대 이상 팔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BMW와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약 39%였는데, 두 회사 모두 판매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점유율은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들의 성장세는 국산업체인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 쌍용차, 르노삼성, BMW, 벤츠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유럽 FTA로 유럽 차량 가격이 최근에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BMW와 벤츠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폴크스바겐 차량의 리콜 진행 여부에 따라 디젤차 중심인 두 회사의 향후 판매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