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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현대차 ‘엘란트라’ 외신들의 냉정한 평가는?

ev라운지
입력 2016-02-04 08:00:00 업데이트 2023-05-10 02:41:09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017년형 엘란트라(아반떼)가 미국에서 출시돼 해외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외신들에 따르면 구형 엘란트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엔진이 약하고 소음이 있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실내 소음 차단이 부실하다’, ‘실내 공간이 좁다’, ‘인테리어가 칙칙하다’ 등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2017년형 엘란트라가 이전의 단점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주요 외신 기사를 통해 알아봤다.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 외관 - ‘조화롭다’

바뀐 엘란트라의 외관은 호평을 받았다.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신형 엘란트라에 반영된 디자인들의 조합이 조화롭고(cohesive), 현대적(modern)”이라고 평가했다. 오토블로그(Autoblog)는 “전면은 이제는 단종 돼 아쉬운 닷지사의 다트(Dart)와 흡사하고, 헤드라이트는 재규어를 연상시키며, 프론트엔드 부분은 마즈다의 마즈다3를 닮았다”면서 “이번에 새로워진 부분들이 상당히 조화로워서 종전의 엘란트라보다 개성은 덜하지만 한층 더 매력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 인테리어 - ‘개선 됐지만 아쉽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오토가이드(Autoguide)는 “새로운 투싼, 쏘나타의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상당히 고급스러워졌지만, 경쟁 모델인 마즈다3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실내가 종전에 비해서 약간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뒷좌석과 트렁크를 비롯한 실내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는 이번 엘란트라의 좌석에 콩으로 만든 발포고무(Soy Foam)를 적용해 더욱 향상된 쿠션감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얻었으며, 동시에 친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했다고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 승차감 - ‘무난하다’

외신들은 신형 엘란트라의 승차감에 대해 “이전보다 부드럽다”고 평가하긴 했지만, “다른 소형차들에 비해 엔진 힘이 조금 약한 느낌”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컨슈머리포트는 “새로운 엘란트라의 실내 소음이 상당히 많이 개선됐지만 엔진 소음은 아직도 조금 잔존한다”면서 “현대차가 코롤라 같은 일본제 경쟁 모델들이 많이 채택하는 무단변속기(CVT) 대신 6단 변속기를 고수하는 것에 대해 CVT의 뛰어난 연비절감 효과를 포기하더라도 6단 변속기가 주는 매끄러운 승차감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브레이크 페달이 밟히는 느낌이 “훌륭하다(excellent)”는 모터트렌드의 평도 있었다.

# 연비 - ‘Eco트림을 기대한다’

연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엘란트라는 평균 연비가 일반도로에서 28mpg(약 11.9km/l,) 고속도로는 37mpg(약 15.7km/l), 통합 32mpg(약 13.6km/l)이고 수동기어의 경우 연비가 약간 더 높긴 하지만, “연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는 종합 연비가 29mpg(약 12.3km/l)이었던 구형 엘란트라는 마즈다3, 코롤라 등 연비가 뛰어난 동급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졌었다고 전하며 신형 엘란트라는 이 문제를 나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앞으로 출시 될 예정인 엘란트라 Eco 트림을 기대해보라고 권했다.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엘란트라는 동급의 다른 소형차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격대비(기본가 약 2100만~3000만 원) 많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는 것과 다양한 하이테크 안전장치들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모터트렌드는 엘란트라에 대해 “안티-패널티박스”라고 호평했다. 미국에서 ‘패널티박스(penalty box: 운동경기 중 퇴장된 선수들이 대기하는 장소)’는 “오직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서 타는 차”를 의미하는 은어로 쓰이는데, 엘란트라는 과거 대표적인 ‘패널티박스’ 차량으로 인식되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다. 모터트렌드는 새롭게 거듭난 엘란트라가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스타일리쉬하게 반영했다”며 “엘란트라는 이제 패널티박스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