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환경부 보조금 1200만 원 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700만 원 등 총 1900만 원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전국에서 전남 순천(2000만 원, 92대 배정) 다음으로 많다. 40대가 배정된 전남 영광과 같다. 이 밖에 다른 지자체들엔 서울 510대(화물차 포함, 보조금 1700만 원), 대구 199대(1800만 원), 부산 100대(1700만 원) 등이 배정됐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이달 또는 다음 달 구입 신청을 받는다.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차 아이오닉은 ‘동급 최장 주행거리, 최저 가격, 최대 크기’ 등 3대 전략을 내세워 기선 잡기에 나섰다. 아이오닉의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항속거리)는 169km(인증 전)로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지금까지 항속거리가 가장 긴 차는 기아자동차 ‘쏘울 EV’(148km)다.
가격은 4000만 원. 경차인 한국GM ‘스파크 EV’(3990만 원)보다 10만 원 비싸고 동급인 국산 준중형차 SM3 Z.E.(4090만∼4190만 원)와 쏘울 EV(4250만 원)보다 싸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지자체별로 SM3 Z.E.를 300만∼400만 원, 기아차는 쏘울 EV를 100만 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반격하고 있다.
아이오닉의 차체 길이는 4470mm로, 동급 준중형 해치백인 쏘울 EV(4140mm), 닛산 ‘리프’(4445mm)보다 길다.
현대차의 올해 아이오닉 전기차 판매 목표는 내수 점유율 50%, 4000대 수준이다. 현대차가 이렇게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향후 성장할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모델의 진출도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해 국내법인 등록을 마쳤다. 한국GM은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볼트’ 전기차 국내 판매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내 기계업체 썬코어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전기버스 ‘K9’을 들여오기로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