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에는 운전 중 수신되는 문자, 이메일, 전화벨 소리 등등 수많은 복병들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 운전 중에 무심코 하는 산만한 행위들 중 사고로 이어지는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최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버지니아 공대 교통연구소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미국의 유력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진이 3년간 모은 주행 데이터를 분석 한 결과 놀랍게도 운전 중에 ‘전화번호를 누르기’가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12.2배나 증가시켜 운전 중에 하는 산만한 행동들 중 가장 위험하다고 보고했다. 이는 운전 중 ‘문자를 보내기’보다도 위험성이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전화 걸기 다음으로 위험한 행위는 ‘읽기’와 ‘쓰기’로 사고 위험이 9.9배 증가하며, 그 뒤를 잇는 것은 ‘휴대폰 이외의 무언가로 몸을 뻗는 행위(9.1배)’와 ‘창밖의 무언가를 응시하기(7.1배)’였다. 앞서 소개한 ‘문자 보내기’는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6.1배나 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집어 드는 행위’는 4.8배, 운전대 외 다른 주변기기를 조작하는 것도 사고의 위험성이 4.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산만한 상태로 운전해 사고 확률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연구진이 수집한 데이타에서 상해를 동반한 심각한 교통사고 905건을 분석 한 결과 68.3%의 원인이 산만한 운전이었고, 자동차 이상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는 0.1%에 불과했다.
또한 ‘음주운전’은 교통사고의 확률을 36배 증가시키며,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운전하기’도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위험성이 운전 중 읽기, 쓰기와 비등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0.08%, 격앙된 감정으로 운전하는 경우는 0.22%에 불과했던 반면, 산만한 상태로 운전한 경우는 51.93%에 달할 정도로 빈번해 많은 운전자들의 그 위험성을 경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운전자를 가장 위험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운전 중 잠시 다른 일에 한눈을 파는 산만한 행동”이라며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
최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버지니아 공대 교통연구소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미국의 유력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진이 3년간 모은 주행 데이터를 분석 한 결과 놀랍게도 운전 중에 ‘전화번호를 누르기’가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12.2배나 증가시켜 운전 중에 하는 산만한 행동들 중 가장 위험하다고 보고했다. 이는 운전 중 ‘문자를 보내기’보다도 위험성이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전화 걸기 다음으로 위험한 행위는 ‘읽기’와 ‘쓰기’로 사고 위험이 9.9배 증가하며, 그 뒤를 잇는 것은 ‘휴대폰 이외의 무언가로 몸을 뻗는 행위(9.1배)’와 ‘창밖의 무언가를 응시하기(7.1배)’였다. 앞서 소개한 ‘문자 보내기’는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6.1배나 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집어 드는 행위’는 4.8배, 운전대 외 다른 주변기기를 조작하는 것도 사고의 위험성이 4.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산만한 상태로 운전해 사고 확률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연구진이 수집한 데이타에서 상해를 동반한 심각한 교통사고 905건을 분석 한 결과 68.3%의 원인이 산만한 운전이었고, 자동차 이상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는 0.1%에 불과했다.
또한 ‘음주운전’은 교통사고의 확률을 36배 증가시키며,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운전하기’도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위험성이 운전 중 읽기, 쓰기와 비등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0.08%, 격앙된 감정으로 운전하는 경우는 0.22%에 불과했던 반면, 산만한 상태로 운전한 경우는 51.93%에 달할 정도로 빈번해 많은 운전자들의 그 위험성을 경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운전자를 가장 위험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운전 중 잠시 다른 일에 한눈을 파는 산만한 행동”이라며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