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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SUV 만들지 않을 것”

ev라운지
입력 2016-03-03 13:53:00 업데이트 2023-05-10 02:29:23
페라리 GTC4루쏘.페라리 GTC4루쏘.
제네바모터쇼를 찾은 FCA그룹의 CEO 세르지오 마치오네(Sergio Marchionne)가 페라리 \'GTC4루쏘(GTC4Lusso)\'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페라리는 SUV 모델을 만들 뜻이 없음을 천명했다.

다수의 외신 매체들에 따르면 마치오네는 "페라리는 SUV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SUV는 자사의 정신과 근본부터 다르다(It\'s not in our DNA)"며 그동안 돌았던 페라리의 크로스오버 SUV 출시 소문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로써 수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지난 2월초 블룸버그가 보도했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페라리 SUV를 볼 일이 없을 것(You have to shoot me first.)"이라는 그의 발언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이어서 마치오네는 오직 "수퍼카(스포츠카) 제조사로서의 페라리"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페라리의 수석 디자이너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 또한 지난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트렌드를 쫒는 브랜드가 아니다(Ferrari is not a follower)"라고 말하며 “단지 유행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간다면 그건 더 이상 페라리가 아니며, 페라리는 항상 2도어 스포츠카일 것”이라고 SUV 출시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최근 애스턴마틴(DBX), 벤틀리(벤테이가), 마세라티(라반테), 람보르기니(우루스) 등 수퍼카 제조사들이 연이어 크로스오버 SUV를 공개하거나 출시계획을 밝혀서 화제가 되어온 가운데, 그동안 관계자들이 몇 차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페라리도 조만간 SUV를 출시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페라리는 SUV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마치오네 회장의 이번 선언은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