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BMW그룹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100년을 바라볼 것“이라며, “미래의 이동수단은 사람들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시켜 줄 것이며 미래의 기술들은 각자의 삶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발전될 것이다. BMW는 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크루거 회장은 “2030년 이후의 미래 이동성에 대해 ‘커넥티비티(Connectivity)’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BMW그룹은 앞으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전환, 미래의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력의 리더십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BMW그룹은 이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밝혔다. 향후 기존 BMW 헤르베르트 콴트 재단과 에버하르트 본 쿠엔하임 재단을 합병하고 재단의 전체 기금 역시 5000만 유로 증가한 1억 유로에 달하는 한편 매년 BMW그룹으로부터 기부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BMW그룹의 올해 목표 기부금이 500만 유로가 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BMW그룹은 100주년을 기념해 미래 이동성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카(Vision Next 100 concept)’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BMW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미래형 신소재를 갖췄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미래의 세단 모델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쿠페만의 스포티함과 세단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결합한 특성을 지니고, BMW만의 특징적인 외관 실루엣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더욱 넓은 구조의 운전석을 확보했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수석은 “미래에는 운전자와 자동차 그리고 주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들이 최대한 직관적이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 콘셉트카는 BMW그룹이 미래를 어떻게 빚어내고자 하는 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모델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직관적인 신호를 통해 운전자의 생각을 미리 예측하고 자동차가 이에 먼저 대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위험사항을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자동차가 우선 위험 경로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운전자가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오는 5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영국 런던 및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하는 BMW그룹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전시된다. BMW그룹은 이번 투어를 통해 100주년 행사장에서 발표된 BMW 모델 외에도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 BMW모토라드의 비전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