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쌍용차 ‘티볼리’(4만5021대), 르노삼성자동차 ‘QM3’(2만4560대), 한국GM ‘트랙스’(1만2727대)로 구성된 국산 소형 SUV 시장 판매량은 8만2308대였다. 2014년 2만8559대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기아차는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소형 SUV는 없었다.

소비자 판매가격(2317만∼2741만 원)으로만 보면 니로는 경쟁 차종보다 싸지 않다. 그러나 서보원 기아차 이사는 “취득세 7%와 공채매입비 9%(서울 기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100만 원을 감안해 실제 지불 가격을 계산하면, 니로가 경쟁 디젤 모델의 동급사양 차량인 티볼리 LX, QM3 LE, 트랙스 LT보다 170만∼255만 원 싼 셈”이라고 설명했다.
축거(자동차 앞축과 뒤축 사이 거리)는 2700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다만 디자인에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과 해치백의 느낌이 섞여 있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기존 국산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이달 티볼리 길이를 4440mm로 늘린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트랙스 디젤 신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들여올 계획이다.
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