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기아차 평균연봉 9700만원… 현대車 추월

박은서 기자
입력 2016-04-01 03:00:00 업데이트 2023-05-10 02:19:39
지난해 기아자동차 직원의 평균 연봉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직원의 평균 연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아차와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9700만 원으로 현대차 직원의 평균 급여액인 9600만 원보다 100만 원 높았다. 2010년 기아차의 평균 급여(8200만 원)가 현대차(8000만 원)를 앞지른 이후 5년 만이다.

2011, 2012년에는 현대차 직원의 평균 급여가 기아차 직원보다 각각 500만 원, 300만 원 더 높았다. 2013, 2014년에는 각각 9400만 원, 9700만 원으로 두 회사의 평균 급여액이 같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신규 채용을 늘리다 보니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직원 수가 2010년 5만6137명에서 지난해 6만6404명으로 약 1만 명 증가할 동안, 기아차 직원 수는 3만2599명에서 3만4121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경영진의 보수는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많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6억 원, 정의선 부회장은 18억6600만 원, 작년 말 퇴사한 김충호 전 사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29억9600만 원을 받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17억900만 원, 박한우 사장은 11억2300만 원을 받았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