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 ‘2018 파리 국제모터쇼’에 마련된 기아자동차 부스 대형 화면에 ‘나는 누굴까(Who am I)’라고 뜨더니 이윽고 그 주인공이 등장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형 ‘프로씨드’였다. 슈팅브레이크(왜건) 형태에 날렵한 뒤태가 눈길을 끌었다. 프로씨드는 기아차가 2006년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씨드 모델에 과감한 디자인과 성능을 더한 차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는 이날 유럽 최초로 니로 순수 전기차(EV)를 선보였다. 신형 프로씨드와 니로 EV는 각각 밀레니얼 세대와 친환경차를 상징한다. 다른 완성차들도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이내믹한 엔트리카, 친환경차 등을 쏟아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공략 전략을 읽을 수 있는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한 주요 트렌드 4가지를 뽑아봤다.
○ 밀레니얼 세대, 럭셔리 엔트리 경쟁

○ 고성능의 진화

○ 친환경·미래차 봇물
거의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프랑스의 르노. 르노는 전기차이면서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이지 울티모(EZ-ultimo)’를 내놨다. 완전 자율주행차로 특정한 서비스를 위한 모빌리티로 진화할 수 있는 콘셉트카다. 자동차가 아니라 ‘퍼스널 라운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운전자 없는 고급 도심여행’ 서비스로 진화시킬 수도 있다.
○ 중국 굴기
유럽 시장에 중국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광저우모터(GAC)는 재규어와 BMW, 벤츠, 테슬라가 몰려 있는 고급차 전시관에 끼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S5를 선보였다. 장 클로드 지로 파리 모터쇼 운영 총괄 매니저는 “파리 모터쇼가 GAC의 유럽 진출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개했다. 장판 GAC 부사장은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으로부터 자동차 기술을 배웠지만 이제 한국은 우리의 경쟁자다. 한국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