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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 예비조사 착수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4-0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28:29
미국 교통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 화재 논란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약 300만 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 결함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대상 모델은 미국 지역에서 판매된 현대차의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의 옵티마(한국명 K5), 쏘렌토 등 4종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은 무작위로 추출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등 안전 결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이 이번 예비조사에서 현대·기아차 엔진(세타2)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면 본조사로 전환하게 된다. 본조사에서도 차량 결함에 제조사의 책임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도로교통안전국은 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지난해 6월 도로교통안전국에 현대·기아차 엔진 화재와 관련해 결함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와 관련해 총 30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문제가 발견된 차량은 2017년부터 차례대로 리콜을 진행해 왔다”면서 “미국 교통당국의 예비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