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관련 특화 용품을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운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용품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업체보다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은 물론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자동차도 마스크가 필요하다… 현대모비스가 만든 차량용 공기청정기
올해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남달랐다. 전국적인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법적으로도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만큼 독립된 공간에서 마음 놓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하는 바람도 커졌다. 집과 함께 대표적인 독립 공간인 자동차 신선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차 안은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성능이나 기능보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차량용 공기청정기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권장한다.
차 내부는 외부 공기 유입이 자연스러운 환경이고 외부환경 조건에 따라 곰팡이나 세균 번식 및 확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컵홀더형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과 UVC LED가 적용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능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또한 동섬유가 적용된 헤파필터를 도입해 걸러진 세균들이 필터 내부에서 증식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암레스트 윗면 커버에 장착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암레스트 커버를 탈착하고 공기청정기가 적용된 암레스트 커버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실내에 놓여 외부에 돌출된 기존 휴대용 공기청정기와 달리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조작계는 암레스트 커버 윗면에 일체형으로 장착돼 있다.
초미세먼지를 100% 가까이 걸러주는 4중 헤파필터가 적용됐고 다른 업체 제품과 비교해 3배가량 강력한 모터가 장착돼 빠르게 공기를 정화한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모터가 암레스트 내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터를 장착해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모델별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으로 현재 팰리세이드와 싼타페(TM), 그랜저, 카니발 등 4개 차종에만 적용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후 지정 장착점에서 장착이 가능하다.
컵홀더형 공기청정기는 오는 12월 2째 주에 출시 예정이다. 암레스트 일체형 공기청정기는 현재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한 후에는 기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향기를 더할 수도 있다. 최근 차량용 방향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송풍구와 썬바이저, 룸미러, 대시보드 장착형 등 다양한 방향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가 자동차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춘 설계 대신 발향 효과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액체로 된 디퓨저의 경우 급정거나 출발로 인해 누액 가능성이 있고 자칫 탈착될 경우 탑승자 안전에 해가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송풍구에 장착하는 방향제는 바람 세기에 따라 발향 물질이 빨리 소진되거나 부주의로 송풍구가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발향 효과가 뒷좌석까지 전달되지 않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출시한 방향제 2종은 단점을 보완해 자동차에 특화된 설계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장거리 운행 시 운전자가 가장 피곤하지만 뒷좌석에 앉아있는 아이들이나 탑승객도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카시트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갑갑할 수 있다.
피곤하고 따분해 지친 뒷좌석 승객에게 뒷좌석 모니터는 유용한 사양으로 꼽힌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기를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고 성인 승객은 보다 쾌적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저렴한 거치대는 충돌 시 위험할 수 있어 현대모비스는 사용 자제를 권장한다.
현대모비스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을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헤드레스트에 고정하는 거치대와 달리 좌석 뒷부분 커버를 떼고 전용 브라켓을 활용해 모니터를 고정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0인치 풀HD 화질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을 지원하며 카메라가 있어 화상회의나 영상통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조작을 위한 전용 리모컨도 제공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화면을 터치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