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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 뛰어나고, 부드러운 주행감”

서형석 기자
입력 2021-11-18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2:31:48
하이브리드 차의 명가, 잔고장 없는 기본기가 좋은 고급차.

렉서스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꼽는 인상이다. 생산량과 인지도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준이 세계적 레벨로 올라섰지만 고급차만 놓고 보면 아직은 렉서스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렉서스가 한국 시장에 대표 세단 ‘ES’ 시리즈의 새 모델 ‘뉴 ES’를 선보였다. 한국 출시차종은 뉴 ES 300h(사진). 이번에는 더욱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F SPORT’ 모델도 들여왔다. 뉴 ES 300h F SPORT를 시승해봤다.

운전석 문을 열자 빨간색으로 마감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렉서스 인테리어를 전담하는 장인이 손수 만든 것이다. 12.3인치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은 이전 모델보다 112mm 앞으로 배치돼 실내가 보다 넓어 보이는 인상을 갖게 했다. 외관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F SPORT를 상징하는 로고가 차 내외부 곳곳에 보였고 부분변경 모델인 걸 감안했지만 렉서스가 설명한 전면 그릴 디자인의 변화를 눈치 채기는 어려워 보였다.

주행 성능의 장점은 저속 상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렉서스의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속 상태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게 해 정체가 심각했던 경부고속도로에서 순수 전기차를 몰 때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빠른 주행이 아니라면 순간 가속력이 좋고 주행감이 부드러운 전기차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소 투박해 보이는 인테리어, 일본차 특유의 복잡한 버튼들은 아쉽게 느껴졌다. 외부 업체와 제휴한 순정 내비게이션은 적응하기 어려웠다. 터치스크린, 음성인식처럼 버튼 없이도 차량의 기능을 쓰는 게 흔해진 걸 감안하면 많은 버튼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L당 복합연비는 16.8km이며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7110만 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