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1 자율주행 챌린지 본선을 서울시 상암동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일원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정국 현대차 사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돕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명칭이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본선 팀에 각각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금 5000만 원과 니로 전기차(EV), 기타 차량 제작(하드웨어 지원) 등을 현대차그룹이 지원했다. 작년에는 아반떼를 본선 팀에 제공했다. 서울시는 통신과 도로, 교통신호 등 대회 환경을 구축하는 형태로 협력했다.


올해 대회는 폐쇄된 트랙에서 가상 장애물을 배치하고 자율주행차 1대씩 개별적으로 운행해 순위를 가렸던 기존과 달리 서울시 내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Cooperative –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인프라가 갖춰진 상암 시범운행지구에서 여러 대가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챌린지 진행 방식이 실제에 근접하게 고도화된 것이다.


본선은 교통이 통제된 시범운행지구 내 총 4km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6대가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와 평가자가 탑승했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 행사 본무대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도 진행했다.
각 자율주행차는 차량 회피와 추월, 교차로 통과, 신호등·차선·제한속도·스쿨존 등 도심 교통 법규를 준수하면서 정해진 코스를 주행했다. 제한시간 내에 빠르게 완주한 순으로 순위를 정하고 법규 위반 항목에 대해서는 점수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2차례에 걸쳐 주행을 완료하고 우수한 기록을 최종 점수로 기록했다.


카이스트 팀은 이번에 참가한 팀 중 유일하게 GPS를 사용하지 않고 라이다 기술에 집중했다. 이대규 카이스트 케이로보틱스 학생은 “유일하게 GPS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상황 판단 기술로 한계를 극복한 것이 우승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선 참가팀에게는 ▲우승팀 상금 1억 원, 북미 견학 ▲준우승팀 상금 5000만 원, 중국 견학 ▲3등팀 상금 3000만 원 ▲4등팀 상금 1000만 원 ▲5, 6등팀 상금 500만 원 등 총 3억 원 상당이 시상됐다.
행사에서는 6개 참가팀이 2대씩 제작한 총 12대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셔틀(현대차)과 기아 R.E.A.D 시스템,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현대모비스 엠비전(M.VisionS), 현대로템 디펜스 드론 등 자율주행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열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력 활동 일환으로 작년부터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H-모빌리티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