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코리아는 내년 한 해 동안 오프로더 ‘브롱코’를 비롯해 새로운 SUV 5종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올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시작으로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 등 신차 3종을 출시해 강력한 SUV 라인업을 구축한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차별화된 SUV 모델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북미 시장에 출시된 후 해외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은 브롱코다. ‘야생마’를 의미하는 브롱코는 약 25년 만에 부활한 포드의 정통 오프로드 SUV 모델로 통한다. 1세대 모델은 1966년 출시됐다. 20세기까지 다양한 영화 속에 등장해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모델로 활약했다. 새로운 브롱코는 1세대 브롱코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과 랜드로버 디펜더처럼 포드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륨감을 강조한 통통한 실루엣과 커다란 휠하우스와 타이어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내 공식 출시는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출시 모델은 4도어 버전이다. 미국에는 2도어 버전도 있다. 포드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취향과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춰 4도어 하드톱 아우터뱅크스(OUTER BANKS)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2.7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5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기준으로 고성능 버전으로 현지에서는 2.3리터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게트락 7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도 판매 중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총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고트(G.O.A.T, Goes Over Any Type of Terrain)모드’ 지형관리시스템과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트레일 툴박스(Trail Toolbox)에 포함된 기능을 활용해 보다 쉽게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탈부착이 가능한 도어와 루프를 갖췄다. 아웃도어 주행 시 완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탈거한 문짝은 전용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미러는 보닛과 연결된 차체에 장착돼 문짝을 탈거한 상태에서도 측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내 주요 사양으로는 뱅엔올룹슨(B&O) 사운드 시스템과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싱크4(SYNC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2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더해졌다.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브롱코와 링컨 노틸러스에 앞서 선봉에 나서는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다. 1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3.3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조합됐다. 브랜드 간판 모델인 익스플로러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줄 차종으로 꼽힌다. 가격은 6770만 원으로 정해졌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자동차에 대한 안목과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이에 맞춰 한국 내 SUV 라인업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데 내년 제품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롱코는 한국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모델”이라며 “브롱코를 통해 포드 SUV와 오프로드 기술력 위상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