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쏘카는 9일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경로를 설정하면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보여주고 조회, 예약, 결제까지 통합해 진행할 수 있도록 쏘카 앱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쏘카의 공유 차량을 출발 장소가 아니라 도착지에서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쏘카의 공유 차량 안에서 음식 배달과 쇼핑을 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쏘카 관계자는 “하나의 앱으로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수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공유 차량 수를 현재 1만8000대에서 2027년까지 5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9년 안에 모든 차량은 친환경차로 바꾼다. 현재 700만 명 수준인 이용자 수를 수년 내 10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IPO로 조달한 자금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과 고급 인재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