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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 출시… “이제 TDI 대신 TSI”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8-23 13:21:00업데이트 2023-05-09 11:06:44
폭스바겐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라인업 첫 가솔린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수요에 맞춰 앞으로는 가솔린 모델 도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3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72에서 7인승 가솔린 SUV 모델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신차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신차 출고와 인도도 시작했다. 국내 도입 초도물량은 약 1000대, 사전계약 대수는 약 1500대 수준이라고 한다. 현 시점에 계약하면 대기기간은 2~3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처음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넘게 팔린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버전이다. 7인승 탑승 구조를 적용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신차 물량이 들어오면 대부분 단기간에 완판(완전판매)된다. 특히 올스페이스 버전은 국내 도입 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희소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사샤 아스키지안(Sacha Askidjian)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부임 10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폭스바겐코리아가 나아갈 탄탄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에 선보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을 이끌 전략 모델 중 하나로 동급 수입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프리미엄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사양으로는 2.0리터 가솔린 TSI 엔진과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IQ.드라이브 트래블어시스트(첨단 운전보조장치), 통풍 시트 등을 탑재했다. 티구안은 5인승과 7인승, 디젤과 가솔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2.0리터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디젤 파워트레인보다 편안한 주행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0.1km다. 고속도로 연비는 11.9km/L다. 여기에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과 서울 지하철 환승 주차장 할인, 공항 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이 따른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에 따라 이전에 비해 모던한 스타일을 강조한다고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이 적용됐고 전면 범퍼와 휀더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후면은 테일램프 LED 구성이 달라졌고 하단에 새로운 디자인의 머플러 팁과 크롬 장식이 더해졌다.
차체 크기도 변했다. 전장이 이전에 비해 30mm 길어지고 전고는 15mm 낮아졌다고 한다. 전장과 전고는 각각 4730mm, 1660mm다. 휠베이스는 2790mm다. 실내 탑승 구조는 ‘2+3+2’다. 3열 시트가 있어 최대 7인승 탑승이 가능하지만 3열 좌석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좁다. 다만 3열 좌석을 접어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2열 좌석까지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최대 177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3열 좌석만 접으면 700리터, 2열과 3열 시트를 접지 않은 기본 트렁크 용량은 230리터다. 트렁크에는 230볼트(V) 파워아울렛이 있어 캠핑이나 레저 시 활용할 수 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디지털콕핏프로)과 9.2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로 이뤄진 디스플레이 구성이 적용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하고 무선 충전 장치도 탑재됐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30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과 브라운 등 2종이다. 블랙 인테리어는 모든 외장 컬러와 조합 가능하고 브라운 인테리어는 퓨어화이트 외장 선택 시 적용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모듈 내 22개 LED로 이뤄진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등 포함), 첨단 운전보조장치인 IQ.드라이브 트래블어시스트(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포함), 프로액티브 탑승자보조 시스템, 보행자모니터링, 전방추돌경고 및 프론트 어시스트,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이다. 이밖에 앞좌석 통풍 및 뒷좌석 히팅 시트,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트렁크 이지오픈앤클로즈, 파크파일럿 및 파크어시스트, 에어리어뷰(360도 어라운드뷰),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국내 판매 가격은 5098만6000원이다. 출시 기념 8월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5020만7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5년·15만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시 보험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ID.4와 새로워진 제타 등을 출시해 국내 판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D.4는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유럽 생산 모델이 다른 국가에 출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