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터리와 관련 신기술 및 부품 등이 전기차 대중화 추세에 맞춰 많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터배터리에도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시관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전시관 내부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전기차와 배터리 대중화 흐름이 반영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고려아연과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엘앤에프, 성일하이텍, ABB 등 이전에는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배터리 소재 업체들까지 덩달아 관심 받는 분위기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인터배터리가 미국 CES처럼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핵심 기술 산업 육성 일환으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규모 뿐 아니라 각 업체별 전시물과 콘텐츠 등 질적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진 모습이다.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꾸준히 인터배터리에 참가해온 업체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전시해 배터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전시해 방문객 발길을 끌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미국 전기차 루시드 에어와 포드 마하E를 전시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SK온은 새롭게 개발한 배터리와 배터리 자원순환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전시했다. 또한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수상한 NCM9 배터리를 선보였다. 고려아연은 전시회 특성에 맞춰 배터리 소재사업 방향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을 부스 가운데에 배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필수 구성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 제품을 전시해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과시했다. 전반적으로 각 부스별 콘텐츠가 이전보다 풍부하고 흥미롭게 구성됐다.



한편 이번 인터배터리 2023에서는 부대행사로 배터리 해외시장동향과 글로벌 배터리 광물 분야 현황, 유무선 충전기술 등과 관련된 세미나가 열린다. 또한 구직자를 위한 잡페어와 전기스쿠터, 전기차 시승 등이 운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