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한국사업장이 대대적인 준비를 거쳐 국내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국내에 앞서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국내에서도 4일 만에 1만대 넘는 사전계약 실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합리적인 가격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상위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차체 크기와 저렴한 가격대가 특징으로 트레일블레이저 대신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는 수요가 꽤 많을 것으로 보일 정도다.
이달부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본격적으로 출고에 들어가는 만큼 GM한국사업장 내수판매 실적도 4월부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달 GM한국사업장은 내수 1699대, 수출 3만9082대 등 총 4만7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4.3%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출시에 앞서 수출 선적에 들어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실적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수출 실적은 크게 증가했지만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52.9%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수출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내수 3837대, 수출 7만9386대 등 총 8만3223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48.1% 감소했고 수출은 49.3% 증가한 수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제너럴모터스(GM)가 낙점한 글로벌 전략 제품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갖춰 다재다능하게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GM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고강성 경량차체와 탄탄한 주행감각 구현했다고 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LS가 2052만 원(시작가격), LT 2366만 원, 액티브(ACTIV) 2681만 원, RS 2739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GM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계약 7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실적 1만3000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