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충칭 공장의 토지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000만위안(약 670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공장으로 2017년 완공했다.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수자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매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는 중국서 △베이징 1공장(2002년 준공·연산 30만대) △베이징 2공장(2008년 준공·연산 30만대) △베이징 3공장(2012년 준공·연산 45만대) △창저우 공장(2016년 준공·연산 30만대) △충칭 공장(2017년 준공·연산 30만대) 등 5곳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현지 전기차 회사 리샹(理想)자동차에 매각했다.
지난 6월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국 공장 추가 매각 계획도 밝혔다.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충칭 공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올해 1개 공장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잇달아 중국 공장을 매각하는 것은 현지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서 27만3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대에 그쳤고, 현대차 중국법인은 연간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판매 라인업을 13개 차종에서 8개로 축소하고 공장도 추가 매각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