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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구축

정진수 기자
입력 2025-11-28 20:35:47
왼쪽부터 김보라 안성시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에서 배터리 캠퍼스 성공적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왼쪽부터 김보라 안성시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에서 배터리 캠퍼스 성공적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안성시에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경기도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28일 열린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김동욱 전략기획실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000㎡ 연면적 11만1000㎡ 규모로, 현대차·기아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캠퍼스는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 반영한 실증 환경에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과 차량 통합 제어 기술을 종합 검증할 수 있는 그룹 최초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시설이다. 전기차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핵심 목표로 한다.

현대차·기아는 캠퍼스 내 첨단 설비를 활용해 전극, 조립, 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실제 차량 운행 조건을 반영한 통합 테스트베드에서 배터리 혁신 기술 적용 가능성, 품질 및 안전성을 반복 검증한다. 이를 통해 소재-셀-모듈-팩-차량에 이르는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내재화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시험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검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캠퍼스는 현대차·기아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125조2000억 원 규모 국내 투자 전략 중 전동화·배터리 R&D 분야 구체화 사례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를 확장하고, 배터리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캠퍼스 구축과 함께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 2차전지 산업을 차세대 배터리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