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김윤덕 “미·중은 성인, 한국은 초등학생…자율주행 속도전 시급”

뉴스1
입력 2026-01-14 11:20:24 업데이트 2026-01-14 11:22:32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석해 퀄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9 국토부 제공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석해 퀄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9 국토부 제공
자율주행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세계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 나왔다. 정부는 올해를 자율주행 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기술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지난주 CES 현장을 보니 미국과 중국은 이미 사회인, 즉 성인 단계에 와 있었다”며 “우리는 아직 초등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격차가 크다”며 “지금부터라도 속도전으로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자율주행을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로 규정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기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구조와 산업, 국민의 생활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며 “올해 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인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25.10.23 뉴스1경북 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인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25.10.23 뉴스1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 일정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전문기관 지정이 1월 중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후 4월까지 민간 기업을 모집하고, 8월에는 시범 차량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룰베이스 방식에 AI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모델을 추진해 한국형 기술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국내 기업이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하려면 규제 개선과 민관 협업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덕 장관은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제도적 기반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AI 기술자들이 기술개발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 활용, 어린이보호구역 대응, 교통 규제 정비 등 사회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교통안전공단이 이런 협업의 장을 잘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CES에서 확인한 글로벌 기술 흐름을 언급하며 추격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로봇과 자율차는 피지컬 AI의 핵심 축”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보여준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빠른 추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확보와 인공지능 학습 인프라를 확대해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겠다”며 “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와 수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광주시를 포함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실증 기반을 확충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미래 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