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판매대수는 2.4% 성장한 280만9205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주력 차종 신차와 다양한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2.0% 늘어난 52만8611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228만594대로 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59만583대로 1.7% 감소했지만 유럽(49만1797대)과 중국(37만2대) 판매는 각각 3.0%, 2.8%씩 성장했다.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 판매대수는 5.3% 늘어난 82만8212대다.
기아차에 따르면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단가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관련 기저효과로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0.9% 증가한 2.1%로 기록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주요 시장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신차로는 신형 쏘울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새로운 소형 SUV, 중형 세단 신형 K5 등 주력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매출액 13조47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20억 원으로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73만8208대로 2.0% 늘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