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SUV 부럽지 않은 압도적인 차체 크기와 활용성
차박과 캠핑용 SUV라면 무조건 크기가 큰 대형 SUV가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일상과 레저활동의 비율을 고려해야 하고, 운전 및 주차의 편의성도 따져봐야 한다. 2열(5인승 차량) 혹은 2·3열(7인승 차량)을 접었을 때 트렁크 공간이 완전히 평평하게 풀 폴딩되느냐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올 뉴 쏘렌토는 쉽게 차박을 즐길 수 있도록 뒷좌석이 180도로 완전 폴딩된다. 의외로 이게 되지 않는 SUV나 RV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적재 공간도 여유롭다. 4인 가족이 충분히 쓸 수 있는 용량의 텐트와 쉘터, 캠핑 테이블, 기타 다양한 캠핑용 장비가 트렁크 공간에 여유롭게 적재된다. 가볍게 캠핑을 떠난다고 생각해도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짐을 싣게 되는데, 4세대 쏘렌토는 휠베이스를 이전 모델 대비 35 mm 늘려 적재 공간을 더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충분한 짐을 싣고 캠핑을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

8단 변속기 적용, 실 연비 15km/L 이상 가볍게 기록
구형 쏘렌토 오너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은 4세대 쏘렌토의 연비다. 시승 모델인 4세대 쏘렌토 2.2디젤에는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적용되어 있다. 6단 변속기에서 8단 DCT 변속기로 바뀌면서 공인 복합 연비가 14.3km/L(5인승, 18인치 휠, 2WD 복합연비 기준)로 대폭 상향됐다. 더 놀라운 것은 실 연비다. 7인승 4WD 차량을 왕복 60km 구간에서 주행했는데 실 연비는 15.4km/L를 기록했다. 연비 운전을 의식하지 않아도 쉽게 공인 연비를 웃도는 결과를 낸다. 대형 SUV를 위협하는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활용성, 뛰어난 연비와 충실한 첨단 편의 사양까지 4세대 쏘렌토는 중형 SUV의 완성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