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완성차 업계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보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40조4985억원, 영업이익 3조884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5%, 3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연구원은 “1분기 대비 미국 인센티브가 늘었으나, 판매량 증가와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원재료 비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아는 하루 뒤인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추정한 기아의 2분기 실적 평균은 매출 25조6907억원, 영업이익 3조133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4%, 40.3%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2.1%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2년 여만에 처음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지역인 미국과 내수 합산 판매 비중이 45.5%로 최대 수준을 재경신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믹스개선 효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심사 중 하나는 2분기에도 도요타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느냐다. 지난 1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영업이익 약 6조4000억원으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업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의 폭스바겐그룹(10조2081억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률은 현대차가 36%, 기아가 38%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적극적인 판촉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미국서 상업용 판매채널을 활용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한 판매 전략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