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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도 5499만원...올해 보조금 정책에 맞춰 서두르는 업계

ev라운지
입력 2024-02-15 10:48:00업데이트 2024-02-15 10:56:11
국내에서 5000만원대 전기차를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상한선에 맞춰 줄줄이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테슬라도 바뀐 보조금 정책에 따라 차량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15일 테슬라가 '모델y'의 가격을 5499만원으로 낮췄습니다. 5699만원에서 200만원 인하한 가격입니다.
15일 판매 중인 모델Y. 테슬라 홈페이지크게보기15일 판매 중인 모델Y. 테슬라 홈페이지


폭스바겐 역시 순수 전기차 모델인 'ID.4 라이트' 모델의 국내 판매가를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낮췄고 폴스타도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을 기존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했습니다.

올해 환경부 개편안에 따르면 '100% 보조금' 기준이 200만원 하향 돼 5500만원 이상 차량은 보조금을 최대 50%만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100% 보조금 기준이 확정 전이지만 테슬라와 폭스바겐, 폴스타는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테슬라 '모델Y'와 폭스바겐 'ID.4 라이트', 폴스타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모두 출시 당시 57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책정해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전기차'로 이름을 알린 모델입니다.

전기차 판매에 있어 보조금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2024년도 정책이 시행되지 않아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자 전기차 판매량은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애초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일부 고가 전기차를 제외하면 1월 전기차 판매는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테슬라코리아도 모델Y를 1대 판매했습니다. 때문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초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700만원 상한을 뒀던 보조금 정책에 따라 5699만원에 판매했던 테슬라 역시 '모델Y'를 이번 정책에 따라 550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다만 성능보조금 기준 강화로 테슬라가 모델Y의 경우 차량 가격을 낮추더라도 보조금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전 주행거리에 따른 보조금 차등 구간이 500㎞까지 확대되었고, 주행거리 400㎞ 미만인 차량에 대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모델Y RWD의 주행거리는 356km입니다.

또한 정부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는데, 국산 전기차들이 주로 쓰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Y는 사실상 보조금 삭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