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는 11일(현지시간) ‘타이칸 터보 GT’와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를 공개했다. 현행 기준 GT 배지를 단 두 번째 차종이면서 타이칸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이다. 극단적인 경량화와 공기역학 기술을 집약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은 기존 타이칸 터보 S(952마력)보다 높은 1034마력(론치컨트롤 사용 시)이다.



케빈 기에크(Kevin Giek) 포르쉐 제품라인총괄은 “타이칸 터보 GT S의 랩 타임 신기록은 전기차인 타이칸의 탁월한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트랙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높은 출력뿐 아니라 가속력과 제동성능, 코너링 그립, 공기역학, 안정성 등 정교한 세팅이 하나의 패키지로 최적화돼야 하는데 바이작패키지를 장착한 타이칸 터보 GT가 각 영역의 조화를 통해 최근 선보인 신형 타이칸보다 차원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후륜에 새로운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보다 강력한 전력 변환기를 장착해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주행모드에서 최고출력은 780마력, 론치컨트롤 활성화 시 오버부스트 출력은 최대 1034마력이다. 최대 전력 상황에서는 출력이 최고 1092마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초, 바이작패키지는 2.2초다. 타이칸 터보 S보다 0.1~0.2초 단축했다. 최대토크는 136.6kg.m에 달한다. 유럽 기준으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555km이다.


서스펜션도 새로워졌다. 전용 세팅이 더해진 액티브라이드 서스펜션을 채용했다. 휠 하중을 적절하게 분배해 노면과 보다 완벽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다이내믹 패키지를 선택하면 썸머타이어와 21인치 경량 단조 휠이 조합된다. 휠에는 릴리프 밀드(relief-milled) 스포크를 장착돼 무게를 줄이면서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냉각하도록 했다. 경량 세라믹 브레이크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브레이크 디스크 챔버와 브레이크 캘리퍼 파우징 설계 변경을 통해 무게를 2kg 이상 줄였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골드 컬러로 마감했다. 공기역학 사양으로는 전용 프론트 스포일러를 개발했고 고광택 카본 소재 리어 스포일러도 더해진다.


바이작패키지 모델은 고정식 리어 윙와 프론트 디퓨저, 전용 스트라이프 디자인 데칼, 바이작패키지 전용로고 등이 장착된다. 경량화 패키지인 만큼 빠지는 사양도 있다. 뒷좌석 시트와 스포츠크로노 패키지 아날로그 시계, 발 및 부츠 매트, 단열재, 후면 스피커 등이 제거된다.
타이칸 터보 GT 판매가격은 독일 시장을 기준으로 24만 유로(약 3억4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가는 미정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