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미국발 관세 압박에…현대차·기아, 공장 가동률 10%p 급락

이원주 기자
입력 2026-03-29 15:16:16 업데이트 2026-03-29 20:32:09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2023.7.19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2023.7.19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가동률은 94.1%, 기아 가동률은 91.6%로 2023년 각각 106.5%와 98.5%였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 안팎 하락했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나타낸 수치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자동차 생산 능력이 높아졌지만 생산 실적이 줄어들며 가동률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2023년 374만9595대였던 생산 능력을 지난해 409만1000대로 높였지만 생산실적은 399만1591대에서 384만7741대로 15만 대 가량 하락했다. 기아 역시 생산 능력이 293만3000대에서 311만4000대로 늘었지만 생산 실적은 289만355대에서 285만1092대로 4만 대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미국발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발 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 수요가 생산 능력 증가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의 산업 가속화법(IAA) 등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입법이 이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능력은 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불확실성 때문에 자동차 수요가 그에 발맞춰 증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